한국구술사학회는 지난 20여 년간 한국에서 발전되어온 구술사 연구를 토대로 보다 진척된 구술사 연구를 도모하기 위하여 창립되었다. 현재 한국 구술사 연구는 그간에 축적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의 단계로 들어서야 할 시점에 와 있다. 구술 채록에 치중된 구술사 연구에서 한 걸음 나아가 새로운 역사쓰기로서의 구술사 연구로 발전되어야 한다. 구술 채록에 있어서도 전문성을 키우는 작업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그리고 구술 채록과 증언집 발간으로 끝나는 구술사 연구가 아니라, 구술아카이브를 구축하여 구술 자료가 사료로서 제대로 자리매김 되게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다양한 구술 채록 기관에서의 성과들이 정리되어 연계될 수 있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이에 학회는 인류학, 역사학, 사회학, 민속학, 국문학, 정치학 등 다양한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 구술사 연구가 발전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현재 구술사 연구자들이 마땅히 자신들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논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부재하고, 이러한 상황은 구술사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구술사학회는 국내학술대회 개최 및 연구발표회, 워크숍을 통해서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자신들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논의하여, 구술사 연구의 학문적인 발전을 추구하고자 한다. 또한 국제학술대회를 통하여 외국의 구술사 연구소 및 구술사가와 소통하고 연계하여, 한국의 구술사 연구 성과를 국제적으로 알릴 것이다.

한국구술사학회는 학술지 『구술사연구』를 출간하여, 구술사 연구자들이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연구업적을 축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각 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구술 채록 및 구술아카이브 구축 작업이 서로의 성과를 나누고 협력할 수 있도록 네트워킹을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구술사에 관련된 사회적 쟁점들에 대해서 구술사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발표할 수 있는 기구의 역할을 할 것이다.